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2일 “주식시장 불공정성 문제는 6월 3일 대선 끝나는 순간 해결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경제가 계속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고, 희망과 미래에 대한 기대로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유세를 벌이며 “지금 당장의 (경제적) 어려움을 6월 3일을 기점으로 반드시 이겨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이 살아야 기업들이 이자 부담 없이 자본을 조달하고 국민도 투자기회를 늘린다”며 “주식시장이 이상하니 전부 코인(가상화폐)으로 몰린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언급하며 “시장이 불공정하다고 믿으면 누가 주식을 사겠나. 그러니 젊은이들이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며 미국에 투자한다”고 했다. 집권하면 시장 불공정성만큼은 확실하게 해소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내 기업의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 투자하래서 우량주를 샀더니, 새끼를 낳았는데 그 새끼는 내 것이 아니다. 이게 말이 되냐. 그런데 우리나라는 물적분할로 재상장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못하게 막는 게 상법 개정인데 국민의힘이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2020년 물적분할로 분리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2021년 LG화학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소액주주를 보호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했다.
이 후보는 국내 기업들의 낮은 배당률도 문제 삼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배당에 인색하다. 중국 공산국가 기업보다 배당 (성향)이 낮다”며 “배당을 워낙 안 하다 보니 주가가 왜곡돼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런 것들만 교정해도 지금 상태에서도 주가가 많이 개선될 것”이라며 자신이 집권하면 “똑같은 조건에서 특별한 조치 없이도 주가는 상승곡선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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