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황제헬기 후송에 지역의료 허탈” 李 “가족과 의료진 판단 하에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3일 2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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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KBS에서 진행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KBS 화면 캡처
23일 KBS에서 진행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KBS 화면 캡처
23일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해 1월 이 후보의 피습 사건에 대해서도 강하게 맞붙었다.

두 후보의 공방은 의료개혁을 주제로 주도권토론을 하던 중 나왔다. 김문수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해당 사건에 대해 “절대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전국 최고 등급의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부산대 병원을 두고 ‘황제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갔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장기간 입원이 필요해 가족들이 서울 근처로 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고, 서울대병원으로 간 것은 의료진의 판단”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김 후보의 “크지 않은 상처”라는 주장에 “당시 동맥은 1mm를 벗어났고, 정맥은 67%가 잘려서 잘못하면 사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재차 “이 후보가 헬기를 타고 (서울로) 가버리는 바람에 지역 의료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모욕감을 느낀 점에 대해 생각 안 했느냐”고 다시 물었고 이 후보는 “아쉽고 죄송스럽지만 가족들의 판단을 존중해주셨으면 한다”고 재차 말했다.

공방이 오가는 과정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최대 치적인 성남의료원으로 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고도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성남의료원은 일반 병원에서 하지 않는 공공의료에 중점을 둔 병원이어서 혈관수술을 할 역량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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