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황제 헬기 아니냐” VS 이재명 “가족·의료진 판단”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3일 22시 52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3일 2차 TV 토론에서 지난해 1월 이 후보가 부산에서 흉기 테러를 당한 직후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전국 최고등급의 외상 센터인데 서울대병원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헬기를 타고 가서 ‘황제 헬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만들고 자랑하는 성남의료원도 안 가고 서울대병원으로 간 것을 국민은 이상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성남의료원은 일반 병원이 하지 않는 공공의료에 중점을 둔 병원이어서 당시에 혈관 수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는 제가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병원으로 가게 된 것은 일단 가족들이 장기간 입원해야 되기 때문에 서울 근처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의료진이 서울대로 후송하는 게 낫다고 해서”라며 “저야 다치고 누워있어서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동맥은 1mm를 벗어났고 정맥은 67%가 잘렸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지방 가서 다친 사람은 헬기 타고 가족 옆으로 서울로 가야 되나”라며 “이런 말은 국민들과 의료진을 허탈하게 하는 것이다. 지역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 후보는 “부산 시민이나 의료진이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느꼈을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아쉽고 죄송스럽게 생각을 한다”면서도 “의료진들이 가족들 요구도 있고 서울대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을 했다고 하니 이해를 해주셨음 좋겠다”고 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