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 유권자 4439만명… 50대 19.6%-수도권 50.9% ‘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4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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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0 후보 2차 TV토론]
지난 대선보다 유권자 19만명 늘어… 60대이상 33.1%, 2030세대 28%
여성 50.5%… 男보다 43만명 많아
생애 첫 투표권 고3 19만2439명… 각당 등굣길 팻말 홍보 열올려

23일 오전 인천 서구 석남2동 행정복지센터 별관에서 복지센터 관계자들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전단형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 발송작업을 하고 있다.  2025.05.23 인천=뉴시스
23일 오전 인천 서구 석남2동 행정복지센터 별관에서 복지센터 관계자들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전단형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 발송작업을 하고 있다. 2025.05.23 인천=뉴시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투표권을 갖는 유권자가 4439만1871명으로 23일 확정됐다. 제20대 대선 유권자보다 19만4179명 늘어난 것.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로 전체 유권자의 20%에 육박했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3명 중 1명꼴로, 20대와 30대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 경기를 합친 수도권 유권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 18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약 19만 명으로, 지난 대선 때보다 6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유권자 수, 지난 대선보다 19만 명 늘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내 선거인 4436만3148명과 재외 선거인 2만8723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2022년 20대 대선 때보다 19만4179명, 2024년 총선 때보다 11만1860명 늘어난 숫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 지역 유권자가 약 1171만 명으로 전체의 26.3%에 달했다. 이어 서울 약 828만 명, 부산 286만 명, 경남 277만 명, 인천 261만 명 등의 순이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유권자 수를 더하면 2261만4305명으로 전체의 50.9%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약 868만 명으로 전체의 19.6%를 차지했다. 연령대 중 60세 이상이 전체의 33.1%를 차지했다. 20대와 30대를 합친 28.1%보다 5%포인트 더 많았다. 남성이 약 2196만 명(49.5%), 여성이 2239만 명(50.5%)으로 여성이 43만 명 더 많았다.

● 고3 유권자 지난 대선보다 6만 명 이상 늘어

이번 대선에서 처음 투표하게 되는 ‘고3’ 유권자는 총 19만2439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3월 치러진 20대 대선(12만6509명)보다 6만5930명이 늘었다. 지난 대선보다 3개월 늦은 6월에 치러지다 보니 선거일 기준 생일이 지나 18세가 된 학생 수가 늘어서다. 이들이 태어난 2007년이 ‘황금돼지의 해’였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해에 태어나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과 함께 당시 출생아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각 당 대선 캠프마다 ‘고3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도당 선대위 지역 조직을 활용해 고3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거나, 지역구 현역 의원이 등굣길에 팻말을 들고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박해철 의원(경기 안산병)은 최근 등굣길에 경기 안산 강서고 앞에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표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청소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 전략도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캠프 홍보본부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익숙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인 쇼츠와 카드 뉴스 형태로 홍보물을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시키는 중”이라고 했다.

각 당이 청소년 유권자 표심에 공들이는 배경엔 이들이 선거 결과에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18세 투표율은 71.3%로 20대(71.0%)나 30대(70.7%)보다 높았다. 투표 가능 연령은 2019년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로 기존 19세에서 18세로 하향됐는데, 그 후 치러진 첫 대선 때 18세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

전문가들도 첫 번째 정치 참여 등 투표 경험이 향후 지지 성향 등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현기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치학에서 연구되는 ‘투표 습관 가설’에 따르면 투표 경험은 마치 습관처럼 작용해 이전 선거에서의 선택이 다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국은 양당 구도가 굳어지고 있어 생애 초기에 어디에 투표했는지가 이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 했다.

#대선#유권자#생애 첫 투표권#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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