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과 함께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을 준비한다. 한화 방산 3사는 처음으로 통합 부스 ‘한화관’을 운영한다.
MADEX 2025에서는 무인함정 2종, 수상함 3종, 잠수함 3종 등 총 8종의 한화오션 함정이 소개된다.
무인함정 부문에서는 전투용 무인잠수정(UUV)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이 전시된다. 수상함 부문에서는 한국형 첨단 구축함 KDDX, 최신예 울산급 호위함 배치-Ⅳ, 태국 수출형 호위함을 선보인다. 잠수함 부문에서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2000t급, 2800t급, 3600t급 등 함형별 모델이 배치된다. 3600t급 잠수함은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현존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 지속 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한화오션은 수출형 함정 설계·건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MRO(유지·보수·운영) 사업까지 동시 수행 가능한 역량을 강조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의 특수선 경쟁력
한화오션은 수상함과 잠수함 등 특수선 분야에서 4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해양 방산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광개토대왕함. 한화오션 제공수상함 분야에서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현대화를 이끈 핵심 기업이다. 최초의 국산 구축함 KDX-Ⅰ ‘광개토대왕함’을 시작으로 스텔스 설계가 적용된 KDX-Ⅱ ‘충무공이순신함’,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체계를 갖춘 이지스함인 KDX-Ⅲ ‘율곡이이함’까지 KDX-Ⅰ, Ⅱ, Ⅲ 사업을 모두 수행한 유일한 업체다.
장보고-II 유관순함.잠수함 분야의 위상은 더욱 독보적이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Ⅰ 9척, 장보고-Ⅱ 3척, 장보고-Ⅲ 배치-Ⅰ 2척, 배치-Ⅱ 3척 등 대한민국이 발주한 24척 중 17척의 잠수함을 직접 건조했다. 3000t급 장보고-Ⅲ 잠수함 개발을 통해 세계 8번째로 중형 잠수함을 독자 설계·건조한 국가로 대한민국을 올려놓았다.
수출 실적 역시 독보적이다. 1998년 방글라데시 호위함 수주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훈련함, 태국 호위함, 영국 군수지원함,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등 세계 주요 해군 강국에 다양한 선박을 수출했다. 잠수함 수출에서도 한화오션은 2011년 인도네시아에 장보고-Ⅰ급 3척을 수출하며 국내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약 11억 달러)을 체결했다. 이는 대한민국을 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에 이어 세계 5번째 잠수함 수출국으로 만든 쾌거였다.
KDDX 기술력 차별화
한화오션은 2012년 KDDX 개념설계부터 전기추진 체계, 통합 마스트, 첨단 함형, 통합 네트워크, 스마트 함교 등 첨단 함정에 필요한 기술 연구를 수행해 왔다. KDDX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전기추진 체계는 국내 수상함에서는 아직 생소한 기술이지만 잠수함의 경우에는 한화오션이 장보고-Ⅲ 배치-Ⅰ과 배치-Ⅱ를 설계·건조하면서 이미 적용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수상함에서도 전기 함정의 안정적인 전력 제어를 위해 공학적 모델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시제 검증 기반의 ‘함정 통합전력시스템 제어 및 해석기술’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KDDX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최신 수상함은 최소 인원으로 조타실 내 모든 임무를 가능하게 하는 자동화 및 첨단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함교 임무의 효율성과 안전성, 편리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스마트 함교’가 그것이다. 한화오션은 스마트 함교와 전투지휘실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군 훈련함(ATX-Ⅱ) 개념설계에 스마트 함교를 적용했으며 다양한 연구와 그룹사 간 협력을 통해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특수선 미래 전략
한화오션은 ‘초격차 방산 솔루션’ 확보를 위해 올해 10월부터 거제사업장에서 특수선 제4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향후 잠수함 기준 동시 건조 능력은 현재보다 2배 늘어난 4척이 된다. 특수선 제4공장은 캐나다, 폴란드 등의 신형 잠수함 도입을 앞두고 동급 세계 최강 성능의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을 수출하기 위한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최초로 미 해군 MRO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정비를 완료한 한화오션은 특수선 제4공장까지 가세하면서 MRO 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잠수함 5척, 수상함 3척을 동시 건조 가능하고 잠수함 4척 및 수상함 7척이 동시 계류할 수 있는 안벽을 확보해 생산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대규모 시설 투자로 건조 능력을 키우고 수출이 늘어나면 고용 증대는 물론 부산·경남의 기자재 업체에도 큰 기회가 된다”며 “한화오션은 함정 건조 역량과 MRO 능력을 키워 대한민국 해상 방위력을 강화하고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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