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KRX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규제혁파로 금융을 새롭게’ 정정당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22. 서울=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의 전제조건을 제시해 주길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회의에서 “이준석 후보 역시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우리는 결코 다른 편이 아닐 것”이라며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양당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사명이 같다면, 무조건 (단일화에) 반대 입장이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을 위한 개혁신당의 정책을 진심으로 수용할 준비가 됐다”며 “청년의 꿈과 기대, 분노와 좌절을 가장 잘 알고 또 해결해 주는 것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여러분 덕분에 우리는 반전의 길목에 확실히 올라섰다”며 “바람은 바뀌고 있고 격차는 빠르게 줄고 있다. 남은 8일 우리는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여기 계신 선대위원장님들과 본부장님들, 전국을 누비며 힘을 보태주고 계신 한동훈 전 대표님, 각지에서 땀 흘리고 계신 선거운동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이 싸움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가 멈춘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한민국을 거대한 ‘대장동 공화국’으로 만들 것”이라며 “그의 정치에는 반성과 책임, 진실이 없다. ‘커피 원가 120원’ 발언으로 자영업자 현실을 왜곡하고, 거북섬 웨이브파크를 치적이라 자랑하면서도 상가 공실률 87%의 거북섬의 비극은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치를 무너뜨리고 국가를 사익의 도구로 바꾸며, 사법 시스템마저 본인의 방탄막으로 만들려는 후보에게 이 나라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단지 대통령 한 명을 뽑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을 구할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싸움을 감당할 사람은 단 한 사람, 김문수 후보”라며 “그는 줄 세우지 않고 말로 포장하지 않았다. 사익을 추구하지도 않았다. 실력과 책임, 결과로 증명해 온 유일한 후보다. 평택 삼성 반도체 단지, 판교 테크노밸리 등 산업을 바꾸고 일자리를 만들고 미래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제 국민께 정치개혁을 약속드렸다”며 “비정상적인 당정 관계를 바로잡고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당헌으로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계엄과 탄핵의 상처 앞에 고개를 숙이며 오늘도 국민께 큰절을 올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 앞에는 어떠한 성역도 없다. 현직 대통령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 그 부인도 예외일 수 없다”며 “정당은 권력자를 위한 통로가 아니라 국민을 받드는 도구여야 한다. 우린 정치개혁을 실천으로 증명하겠다. 남은 8일 동안 김 후보의 진심과 실력, 철학을 전부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선대위는 이날 회의에 앞서 ‘29~30일 사전 투표하면 김문수가 이(2)깁니다’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사전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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