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6시부터 사전투표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마련된 운서동 제2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가 모의 사전투표에서 사용된 투표용지를 검토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29, 30일 이틀간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인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1대 대통령을 뽑는 6·3 대선 사전투표가 29, 30일 이틀간 진행된다. 20대 대선에선 전체 투표자의 절반 가까이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던 만큼 차기 대통령을 뽑기 위한 유권자들의 선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3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3년 전 20대 대선에선 전체 투표자 3406만7853명 중 1632만3602명(47.9%)이 사전투표로 후보를 선택했다. 사전투표를 ‘1차 본투표’라 불러도 될 만큼 비중이 커진 것이다.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36.9%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날부터 시작된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들도 일제히 공개됐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25∼2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10%였다. SBS·입소스(25∼27일)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 48%, 김 후보 34%, 이준석 후보 10%로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MBC·코리아리서치(26, 27일)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43%, 김 후보 36%, 이준석 후보 11% 순이었다(이상 여론조사는 모두 무선전화면접 방식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대선 후보들은 사전투표 하루 전 지지층 총결집을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서울 광진, 중랑, 성동, 동대문구 등 서울 동부권 집중 유세를 펼치며 굳히기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죽이는 정치하는 반(半)통령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절실한 지금”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부산, 경남 창원, 김해, 양산, 경북 영천, 경산, 대구로 이어지는 영남권 집중 유세를 벌였다. 전통 지지층을 총결집해 막판 역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부산·경남(PK) 지역은 22대 총선에서 막판 결집으로 국민의힘 개헌 저지선을 지켜준 곳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방탄 괴물 독재를 용서할 수 있느냐”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 여의도, 강남역, 코엑스 등 서울을 시작으로 선거운동 종료까지 수도권 집중 유세에 나선다. 그는 “계엄을 불러일으킨 기호 2번, 환란을 불러올 기호 1번 말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후보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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