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밤중 이준석 찾았지만 불발…“본투표까지 계속 노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9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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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시작 전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에게 막판 단일화 협상을 제안하기 위해 한밤중 국회를 찾았으나 끝내 이 후보와 대면하지 못했다.

김 후보는 영남 유세를 마치고 서울에 도착한 뒤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29일 자정경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의 이 후보 사무실을 찾았다. 다만 이 후보의 부재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만희 수행단장, 신성범 빅텐트추진단장 등과 이 후보에게 연락을 시도하며 국회에 한 시간가량 대기하다가 접촉에 실패하자 의원회관을 떠났다.

김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에 갔다가 이 후보를 만나려고 왔다”며 “(이 후보에게) 전화를 아무리 해도 받질 않는다. 오늘 만날 길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에는 여러 가지로 (이 후보와) 전화하면 잘 통했다”며 “(오늘 만났다면)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에게 지금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우리가 뭉쳐 방탄 괴물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본투표(6월 3일)할 때까지는 (이 후보와 접촉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이 후보와의 단일화 마지노선을 사전투표 시작일인 이날 새벽 6시로 봤으나, 향후에도 물밑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거리를 두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고 “단일화 안 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후보 연락을 의도적으로 피했느냐’는 물음에는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서 모른다”고 일축했다.

개혁신당 김철근 사무총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야밤에 의원회관을 떠돌며 단일화를 호소하는 절박함을 이해한다”면서도 “지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단 하나, 이준석 후보를 대표 선수로 내세우는 것”이라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개혁신당#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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