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간된 29일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대학생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5.05.29. [서울=뉴시스]
21대 대통령을 뽑는 6·3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전국 사전투표율이 오후 2시 기준 12.3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경신했다. 각 당에서는 저마다 유리한 해석을 하며 지지층 결집을 위한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전국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547만6054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국 투표율 12.34%를 보였다. 3년 전 20대 대선에서 동시간대 전국 사전투표율이 10.48%였는데 이보다 1.86%포인트 높은 것이다. 20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인 36.93%을 넘어 40%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0대 대선에선 전체 투표자의 47.9%가 사전투표로 후보를 선택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일차까지 전체 투표자의 절반 이상이 사전투표를 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23.48%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전북 21.52% 광주 20.64% 순이었다. 대구는 8.36%로 전국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울산이 10.58%로 두 번째로 낮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청년들과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인천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딸 동주 씨와 투표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2025.5.29/뉴스1 각 당과 대선후보들은 모두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투표율을 통해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본다. 국민의힘도 지지층의 최종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전투표부터 핵심지지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높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 내란 사태도 국민들의 투표 참여만으로 비로소 이겨낼 수 있다”며 “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서 내란 세력에 대해 엄중하게 강력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딸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투표를 마친 그는 기자들과 만나 “투표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이번 선거 대한 관심이 높다고 봐야하지 않겠나”라며 “투표를 반드시 하기 위해서는 사전투표를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대한민국을 바꾸는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