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준석과 단일화 무산…공약 최대한 수용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9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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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장서 유권자들이 단일화해 줄 것 믿는다”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현안 및 추가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29 [서울=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현안 및 추가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29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결국 무산됐다”며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로 단일화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29일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현안 및 추가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완주를 선택한 이준석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며 “우리가 이준석 후보의 공약들 중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공약 중 수학교육 국가책임제 도입 공약처럼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있다. 이런 공약들은 보다 면밀히 검토해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에게 호소한다. 이준석 후보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은 김문수 정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논란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오늘 ‘이재명 경기지사 거북섬 비리 특별위원회’(특위)랑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현장에 다녀왔다. 거북섬은 상상이상으로 처참했다”며 “상인들 모두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 원인은 분명 이재명 경기지사의 특혜다. 특정업체를 염두해두고 수변공원을 문화공원으로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거북섬 사태는 제2의 백현동 사건”이라며 “국민의힘은 현장에서 들은 절박한 말을 잊지 않겠다. 필요하면 국정조사실시와 특별법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지역경제를 반드시 회복하겠다. 입법권력을 독점한 이재명 후보가 행정 권력을 차지한다면 정의와 공정이 사라지고 부패를 일삼을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에게 한표를 던지는 것은 부패를 막고 진실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불거진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여성 신체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가 음담패설을 인용해 다른 후보자에게 이것이 혐오발언에 해당하는지 물었다”면서 “언어폭력과 여성 혐오를 자행했다면 그 발언을 실제로 했던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혐오와 폭력의 당사자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가족과 관련된 논란을 끊임없이 일으키는 이재명 후보야말로 당장 사퇴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과거 민주당은 고 박원순 시장 사건에서 피해 호소인 운운하며 여성 인권을 진영 논리로 재단한 바 있다. 이번 역시 그때와 똑같은 고무줄 페미니즘”이라고 주장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선거에서 승리가 중요하다고 해서 책임회피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준석 후보의 문제 제기가 이재명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족의 일탈 문제에 대해 연좌제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준석 후보도 연좌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3년 내내 대통령이나 대통령 가족의 법적 리스크는 대통령 리스크라고 수천번 주장해왔던 사안이다”라며 “윤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김건희 여사 리스크때문에 수사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후보 가족의 도덕성이나 법적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고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문제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가족에게 도덕성이나 법적 리스크가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대통령은 나라의 조상이고 아이들의 길잡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건 연좌제와 관련 없는 문제라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권성동#이준석#단일화#단일화 무산#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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