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19.58% 역대 최고…전남 34.96%-대구 13.42%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9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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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점심시간 중 투표를 하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 13시 기준 투표율은 10.51%로 역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2025.5.29/뉴스1

6·3대선 사전투표 첫째 날인 29일 투표율이 19.58%로 집계됐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 첫날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최고치인 2022년 20대 대선 첫날 사전투표율(17.57%)보다 2.01% 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30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 투표율이 40%를 넘겨 이번 대선이 전체 투표자 수의 과반이 사전 투표에 나서는 첫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는 19.58%의 투표율로 마무리됐다.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869만171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30일 사전투표가 합산되면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이었던 20대 대선 기록(36.93%)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앞선 20대 대선 때는 사전투표 둘째 날이 주말인 토요일이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30일이 평일인 점이 투표율의 변수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3년전보다 높아졌다. 시도별로는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전남 34.96%, 전북 32.69%, 광주 32.10%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13.42%)가 가장 낮았고, 경북도 16.92%에 그쳤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그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주권 행사는 결국 투표로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서 내란 세력을 엄중하게 강력히 심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도 이날 이재명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김 후보는 인천 중구 자유공원을 찾아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투표를 안 하고는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을 바라는 국민의열망이 투표로 모이고 있다”고 했고 국민의힘 이정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투표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바른 대통령, 일반 국민 수준의 대통령을 뽑겠다는 의지가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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