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본부장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훈 정책총괄본부장, 윤 총괄선대본부장, 장동혁 종합상황실장, 임이자 직능총괄본부장. 뉴스1
국민의힘은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투표소에 무작위로 감시 인원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본부장단 회의에서 “오늘 무작위로 투표소에 사람을 보내 실제 투표자 수와 선관위가 발표하는 투표자 수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실제 사전투표하는 유권자 수를 헤아리고 있는데, 선관위가 발표한 투표자 수와 큰 차이가 난다. 실제 투표자 수보다 (선관위가 발표한 투표자 수가) 더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대해 이의제기했더니 선관위는 ‘2~3% 차이에 불과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며 “사전투표에 대한 국민적인 불신과 여러 의혹이 있는데도 선관위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믿어 달라고만 한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무작위 투표소 확인’ 방침에 대해 “한 곳을 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몇 군데를 점검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윤 본부장은 ‘추가 조치나 대책이 있느냐’는 물음엔 “전날에도 장 실장과 (국민의힘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 두 명이 선관위를 찾아갔다”며 “사전투표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당에서는 확인할 수 있는 데까지 확인하고, 선관위원들에게 요구할 건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첫날인 전날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부정선거론’과는 선을 그었다. 신동욱 선대위 대변인단장은 “투표용지를 들고 밖에 나갔다가 왔는데 이게 어떻게 활용됐을지, 정교하게 대량으로 복사됐을지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 그게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건가. 이는 우리 사회 기본을 붕괴시킬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 문제를 저희가 거론하면 부정선거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는데 그런 식은 곤란하다”며 “부정선거라는 표현과 선관위 (관리 부실) 문제를 동일 선상에 두고 질문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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