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제 살리려면 이재명 막아야”…MS노믹스 정책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30일 2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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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은 방탄조끼를 입지 않았다며 유세복을 풀어 보이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은 방탄조끼를 입지 않았다며 유세복을 풀어 보이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6·3 대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호소문에서 “대통령이 믿음직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 더러운 입,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로는 우리 경제를 추락시키고 말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본투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자 이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 후보를 향해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이 앞선 이 후보는 절대로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를 퇴출시키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20년이 지나도 극복하지 못할 정도로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폭등 문제를 상기시키며 “벌써 시중에서는 민주당 대통령이 나오기 전에 집을 사야 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우리는 자신의 죄를 지우고자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을 고통과 혼란에 빠뜨린 이 후보의 잔인함을 봤다”며 “이렇게 천박하고, 잔인한 사람 통 되면 권력 방패로 삼고 무기로 삼아 무슨 일을 벌일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이 후보 아들 관련 논란을 언급하면서 “‘신변잡기’라고 둘러대며 아들의 반사회적인 행동 또한 사과는커녕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동남부 지역과 충북 강원 지역 유세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경기 이천시 유세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검찰청을 없애겠다고 한다. 자기를 유죄판결한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이렇게 되면 도둑놈 세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여주시 유세에서는 “가족들끼리 우선 사이가 좋아야 국민통합을 하든지 국민 화합을 할 것 아닌가”라며 이 후보의 욕설 논란도 재차 언급했다.

김 후보는 유세 중에 “죽기 살기로 투표해야 한다”며 “여러분의 깨끗한 한 표, 소중한 한 표가 이 나라가 괴물 방탄 국가, 총통 독재 국가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가평군 유세에서 “(나는) 계엄이라면 아주 싫어하고 정말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도 제가 사죄를 드린다”며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계엄을 안하고 우리나라가 편안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중도층을 향한 발언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주를 찾아 경제 대전환 정책 ‘MS(More & Secure) 노믹스’를 발표하며 “2030년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와 잠재 성장률 3%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부터 남은 선거운동 기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지역에서 숙박하고 유세를 하는 ‘90시간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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