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5.4.29.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통령 선거에 처음으로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난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결정을 직접 전했다.
홍 전 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내일 대통령 선거일이다. 성인이 된 후 대통령 선거에 불참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평양 건너 내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참으로 슬프게 보이지만, 내일이 지나면 또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제 시스템이 완벽한 내 나라는 더이상 망가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고(故)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말을 인용해 “김 총재는 말년에 정치를 허업(虛業)이라고 했다. 30년 정치 생활의 자괴감을 태평양 바다에 떠나 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에서 결과 발표 후 기념촬영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가고 있다. 2025.4.29 국회사진취재단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달 10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선거권이 있는 국민은 해외에 체류 중일지라도 사전에 국외부재자 신고를 하면 재외 공관 등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투표 할 수 있다.
21대 대선 국외부재자 신고기간은 4월 4일~24일까지였다. 국외부재자 투표 기간은 5월 20일~25일까지였다. 이 기간을 놓쳤다면 대선일 전에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본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