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서울 강남구의 한 투표소에서 배우자의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한 혐의를 받는 선거사무원 박 모 씨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6.1. 뉴스1
경찰이 6·3 대선과 관련해 선거사범 2100명을 단속해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현수막·벽보를 훼손해 단속된 인원만 1600여 명이 달한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21대 대선과 관련해 선거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각종 불법 행위들에 엄정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선거와 관련해 1891건(2100명)의 불법행위를 단속했다. 이들 중 70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5명은 구속됐다. 37명은 불송치가 결정됐다. 나머지 1993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3명은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구속된 8명의 혐의는 △선거폭력 6명 △현수막·벽보 훼손 1명 △기타(사위투표) 1명 등이다. 5대 선거 범죄로는 △금품수수 13명 △허위사실유포 168명 △공무원선거관여 29명 △선거폭력 110명 △불법단체동원 2명 등이다. 또 현수막·벽보 등을 훼손해 1619명이 단속됐다. 3년 전 대선과 비교해 선거폭력은 2.2배, 현수막 등 훼손은 3배로 급증했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대선 본투표 당일 오전 6시부터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갑호비상은 모든 경찰관의 연가 사용이 금지되고 경찰력 100%를 동원할 수 있는 최고 비상단계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간담회에서 “내일 오전 6시부터 비상 근무를 시작해 취임식(4일)이 끝나고 대통령이 집무실에 도착하는 시간까지 갑호비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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