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하트를 만들고 있다. 뉴스1
6·3 대선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제와 민생 회복에 주력하겠다”며 경제 상황 점검을 첫 번째로 지시할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곳은 이 후보가 정치 참여를 결심한 장소로 알려졌다. 마지막 기자회견을 이곳에서 열어 정치인으로서의 초심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곳 성남은 정치인 이재명이 만들어진 곳이자, 소년공 이재명이 고난을 겪고 꿈도 키워낸 곳, 시민운동가 이재명이 사회 변화를 일궈낸 곳”이라며 “이제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했다. 그는 “내 삶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여정이었다”며 “내란으로 나라가 통째로 흔들렸고, 경제는 곤두박질쳤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1호 지시’로 생각해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가장 심각한 건 민생문제”라며 “경제 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자신이 주장해온 각종 개혁보다 경제회복을 더 우선순위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는 당선되면 대통령 취임 후 1인 미디어를 포함해 언론 취재를 제한하지 않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하게, 많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규모와 상관없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 언론이라면 지원하고, 일부 언론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퍼트리거나 조작, 왜곡한다면 특별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내란 극복을 위한 선거인데 내란을 다시 불러올 후보가 경쟁자”라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윤석열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이어 “김 후보가 당선되면 이는 곧 상왕 윤석열을 의미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국민들도 엄중함을 인식해서 압도적으로 심판해달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 지지층을 향해 “대한민국 주권자라면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주권을 부정한 내란을 옹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김 후보가 내란과 무관한 것처럼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야말로 오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에 총구를 들이대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어떤 정치인도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표로써 증명해달라”고 했다.
그는 “투표로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가장 잘 실현할 ‘국민의 도구’를 선택해달라”며 “실천으로 성과를 만들어온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 이재명에게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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