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돕는 것” 막판 호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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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일 오전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일 오전 제주시 일도일동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뉴스1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제21대 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하지 못해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끝까지 끈을 놓지 않고 단일화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유세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면서 “제가 국민과 함께 국민 희망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자신으로의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내일은 진실이 거짓을 이기는 날이다. 선이 악을 이기는 날이다. 독재가 아니라 자유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자유민주주의가 괴물 독재를 몰아내고 정의와 법치를 세우는 날이다. 여러분의 투표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한 표 한 표로 이재명 괴물 총통 독재의 출현을 막아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했다. 그는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며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며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당내 민주주의, 당과 대통령의 수평적 관계,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 당과 정부의 건강한 관계 등 과감한 당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 기술혁신파크 학생식당에서 ‘학식먹자 이준석’을 진행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 기술혁신파크 학생식당에서 ‘학식먹자 이준석’을 진행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과의 단일화에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경기 시흥 한국공학대학교에서 ‘학식먹자’ 행사 이전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신을 향해 재차 단일화를 요구한 데 대해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이 (방송에) 나와서 ‘이준석에게 던지는 표는 휴지 조각’이라고 대놓고 도발했다. 그런 사람이 주류인 당에서 연대나 단일화를 이야기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의 정책적인 면을 지적하거나 도덕적인 면을 지적하는 과정은 이준석이 다 했다”며 김 후보를 향해 “혼자 고고한 척한 게 누구였느냐. 보수 진영의 비겁하고 무임승차만 노리는 웰빙 행태”라고 비판했다.

#대선#김문수#이준석#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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