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사전우편투표함 보관상황 점검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1/뉴스1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사진)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정당·후보자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도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승복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선거”라며 “모든 유권자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소에 나오셔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치러져 후보자 간 정책 경쟁이나 유권자의 후보자 검증 시간이 다소 부족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오늘 하루라도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한 번 더 확인해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또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구성된 공정선거참관단이 사전투표소, 선거일투표소, 개표소 등 중요한 선거 관리 현장을 직접 참관한다”며 “선거 과정의 투명성과 선거 결과의 신뢰성 확보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이번 선거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29, 30일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지 반출과 대리투표 등 부실 관리 논란이 불거지며 부정선거 음모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부정선거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선관위는 투표소 현장을 감독하는 투표관리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소방, 경찰 등 행정기관과 연계를 통해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등 차질 없는 선거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선관위는 이날 전국 1만4295곳의 투표소와 254개 개표소에 대한 사전 점검을 모두 마치고 13만여 명의 투표 관리 인력과 7만여 명의 개표 사무 인력을 배치했다. 노 위원장도 이날 오후 경기 안양시 만안구 덕천초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를 방문해 투표지분류기 모의시험을 참관하며 사전 점검에 나섰다.
선관위는 대리투표 등 범죄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사전투표 과정에서 선관위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배우자 신분증으로 사전투표를 시도한 후 본인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재차 투표를 시도한 공무원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선관위는 6·3 대선 투표 당일 투표소별로 경찰관 2명을 배치해 집단 투표 방해 행위 등에 대한 질서 유지를 더욱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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