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3 대선’]
4강 특사 파견 등 정상외교 시동
10월 APEC 초청장도 발송
6·3 대선으로 당선되는 신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장기간 멈춰 있던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외교가에 따르면 당선 직후 가장 먼저 예상되는 외교 행보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통화다. 외교부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 등과의 정상 통화 일정을 위해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정부가 출범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취임 당일에 당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했고, 중국·일본과는 11일, 러시아 정상과는 12일에 통화를 마친 바 있다.
특사 파견도 신속히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약 일주일 만에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이른바 한반도 주변 4대 강국에 특사단을 파견했다. 다만, 15일부터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24일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등 이달 중 예정된 다자외교 무대 기회를 활용해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수 있어 특사 파견은 유동적일 수 있다.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G7 정상회의에 호주와 한국을 비회원국 정상으로 초청할 뜻을 밝힌 만큼 외교부는 신임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등의 참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무 차원의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국이 올해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만큼 신임 대통령 명의로 회원국 정상들에게 공식 초청장도 발송될 계획이다. 외교부는 “대통령 명의로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며, 새 정부 출범 즉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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