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으로 인한 탄핵으로 치러진 이번 21대 대선에서 최종 투표율이 79.4%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 중 7곳이 투표율 80%를 넘겼다. 2022년 20대 대선 때는 80%를 넘긴 곳이 4곳이었는데 이번에 3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율이 가장 높은 광주(83.9%)를 비롯해 전남(83.6%), 세종(83.1%), 전북(82.5%), 대구(80.2%), 서울·울산(각 80.1%) 등 7곳이 투표율 80%를 넘겼다. 지난 대선 당시엔 광주(81.5%), 전남(81.1%), 전북(80.6%), 세종(80.2%) 등 4곳이 80%를 넘겼는데 대구와 서울, 울산이 더해진 것.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로 74.6%를 기록했다. 또 충남(76%), 충북(77.3%) 등 충청권과 강원(77.6%), 인천(77.7%), 부산(78.4%) 등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수도권인 경기는 전국 평균과 같은 79.4%였다.
2022년 대선에 비하면 전국 17개 시도 투표율이 모두 늘었다. 지난 대선에 비해 투표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부산이었다. 75.3%에서 78.4%로 3.1%포인트 늘어난 것.
투표율이 가장 적게 늘어난 곳은 경북이었다. 78.1%에서 78.9%로 0.8%포인트 느는 데 그쳤다. 또 대구와 강원도 각각 1.5%포인트 증가해 하위권이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34.7%로 지난 대선(36.9%)보다 낮았지만 본투표에서 44.7%가 참여하면서 최종 투표율은 2.3%포인트 높았다. 주말이 포함됐던 과거 사전투표와 달리 평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본투표 참여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구였다. 사전투표에서 25.6%가 투표하고 본투표에서 사전투표의 두 배 이상인 54.6%가 투표한 것. 울산과 부산, 경북도 각각 본투표율이 48.1%, 48%, 47.4%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는 각각 본투표율이 45.8%, 46.5%로 평균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궐위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사전투표에 대한 참여도가 꾸준히 높아진 점 등이 이번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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