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회동한다. 일각에선 김 총비서의 ‘6월 러시아 방문’ 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추측한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4일 북한 평양에 도착한 쇼이구 서기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한을 위임받아 김 총비서와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러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일부 조항 이행 및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 병사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및 북러 정상회담 일정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양을 찾아 김 총비서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답방을 요청한 바 있다.
오는 19일이 북러 신조약 체결 1주년(6월 19일)이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김 총비서가 러시아를 찾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앞서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을 오는 8월 광복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평양에 파견할 예정이며, 역시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러시아 대통령을 맡기도 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을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때문에 김 총비서의 방러는 다른 일정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쇼이구 서기가 북한을 방문하는 건 지난 3월 21일 이후 올해 두 번째다. 당시에도 김 총비서와 만나 약 2시간 동안 회담하며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북러 정상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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