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통’ 위성락 안보실장, 방위비-관세 대응 이끌듯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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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대선캠프 외교안보 정책 조언
MB정부때 러시아 대사도 지내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국가안보실장에 더불어민주당 위성락 의원을 임명했다.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위 신임 실장은 외교부 내에서 ‘미국통’이자 ‘러시아통’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위 신임 실장이) 외교·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용외교, 첨단국방,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민주당 몫 비례대표로 당선된 위 신임 실장은 대선 기간 동안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보좌관격으로 외교·안보 분야 정책에 관여하며 신뢰를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외교부 내에서 ‘북-미, 북핵’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2003년 제2차 북핵 위기 당시 외교부 북미국장을 맡으며 북핵 업무를 담당했고, 2009년 3월부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북핵 문제를 지휘했다. 또 주러시아 1등 서기관을 시작으로 주러시아 대사까지 지내면서 ‘러시아통’으로도 인정받아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관계를 아우를 수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안보사령탑을 맡은 그는 당장 직면한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통상 문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가 7월 8일 종료되지만, 그동안 내란 사태로 협상을 지휘할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태에서 한미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위 신임 실장은 그동안 관세 협상에 대해 “다른 나라의 협상을 보며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등의 입장을 밝혀온 만큼 시간을 갖고 대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과 방위비 재협상 등 안보 문제도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방위비 협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 주한미군 재배치와 연계될 경우 방위비 인상을 배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남 장흥(71) △서울대 외교학과 △외교부 북미국장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 △22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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