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재명 대통령 당선”…한국 대선 첫 보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5일 0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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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문장으로 간략하게 당선자 알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04.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04. 서울=뉴시스
북한매체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보도하면서 한국의 21대 대선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대선 이틀 만인 5일 6면에 “한국에서 지난해의 《12.3 비상계엄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된 후 두달만인 6월3일 대통령선거가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리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였다”고 밝혔다.

북한매체가 21대 한국 대선과 관련해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 진행 사실과 당선 결과를 알리는 두 문장 외에 다른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데 따른 대남 무시전략 일환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한 이후 북한은 남한을 특수하게 취급하지 않고 거리두기를 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한국 대선과 관련해 사실 위주의 간략한 보도를 해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때에는 대선 이틀 만에 노동신문 등을 통해 “남조선에서 3월9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보수야당인 《국민의 힘》의 후보 윤석열이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으로 당선되였다”고 알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에는 이틀 만에 218자의 비교적 긴 분량으로 선거 결과를 전했다. 당시 북한매체는 “이번 선거는 괴뢰정치사상 전대미문의 죄악을 저지른 박근혜역도가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요구에 의해 《대통령》직에서 파면당한 것으로 하여 조기에 치르어진 선거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별도 논평을 통해 “이로써 리명박, 박근혜로 이어진 9년 간의 보수정권에 종지부가 찍히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진보 진영 당선자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던 관행과 달리 이번 이 대통령 당선 보도에서는 진영을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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