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공개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 턱걸이, 훌라우프 영상. 뉴시스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턱걸이 영상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이 “당권 도전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김 전 후보의 당권도전에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문수 전 후보의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4일, SNS에 “열혈 청년 김문수는 오늘 관악산에서 운동 중”이라는 글과 함께 턱걸이 및 훌라우프 운동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민주당 김상욱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후보가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하는 영상은) ‘나 건재해’, ‘당은 내가 이끌 거야’ (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다만 “문제는 동력이 없다는 점”이라며 “국민의힘에선 친윤이 여전히 주류인데 그분들은 김문수 후보를 당 대표로 만들어서 따를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를 따르는 의원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분들도 약간 기회주의적 성향이 있기에 동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전 후보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 회의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대선이라는 큰 선거에서 졌기에 김 전 후보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그렇다면 책임지는 자세는 보여주시는 게 맞다. 김 후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로 당대표를 하겠다고 뛰어든다? 이건 좀 아니지 않냐”며 “김 후보도 ‘당권 도전’을 뜻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 또한 YTN과 인터뷰에서 “2017년 19대 대선 때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등장했던 홍준표 후보가 선거 이후 당권을 잡아 2018년 지방선거까지 이끌었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당권을 노리는 분들도 많다”며 “가장 큰 책임은 후보에게 있기에 만약 차기 당권을 노리고 벌써 움직인다면 김 후보의 진정성을 믿었던 유권자들도 곱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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