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장관 인선, 기재 구윤철-국방 김민기-산업 윤의준 거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7일 01시 40분


코멘트

[이재명 시대]
‘차관 먼저’ 방침 바꿔 내주초 발표… 통일 정동영 양무진 후보군 올라
복지에는 정은경 남인순 하마평… 신설 기후에너지부 김성환 유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왼쪽부터)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행사 시작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왼쪽부터)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행사 시작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초 장관 후보자 지명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위원 지명을 서둘러 빠르게 국정 장악력을 높이고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차관급 인사를 우선 임명하고 장관급 인사를 지명하려던 당초 방침과 달리 장관 후보자를 먼저 임명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업무 능력을 우선 강조하면서 해당 분야에서의 능력을 중심으로 한 인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 기재 구윤철, 국방 김민기, 국토 김세용, 산업 윤의준 거론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에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된다. 예산통으로 꼽히는 구 전 실장은 기재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을 거쳐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기획예산과 재정을 분리한다는 방침으로, 기재부 장관에는 예산 전문가를 기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김태년, 윤호중, 정성호, 김영진 의원 등 당내 중진 기용설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이 문민화를 공약했던 국방부 장관에는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 총장은 12·3 비상계엄으로 국회에 투입된 군인들이 국회 본관에 진입하려 하자 “누구 명령을 받았나. 들어가면 안 된다”며 막아선 바 있다. 5선의 안규백 의원도 꾸준히 국방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안 의원의 경우 군 안팎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장관에는 정동영 의원과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의원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경우 개성공단 설립 경험 등을 살려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 총장은 2000년 통일부에 특별 채용돼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으로 활동했고 통일부 장관의 비서관을 지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과 보건복지 분야에서의 의정 활동 경험이 풍부한 중립 성향의 남인순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을 지낸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등이 거론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등이 언급된다.

● 인선과 동시에 정부 조직 개편 논의 착수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이 대통령과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가운데 현재 교육부 장관이 겸직하는 사회부총리를 행안부 장관이 맡는 방안도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는 “대선 과정에서 일찌감치 김 전 지사에게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게 이재명 정부의 주요 과제인 만큼 사회부총리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초대 장관에 김성환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김 의원은 환경부 장관으로 간 뒤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기후에너지부 장관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정부 집권 5년의 청사진을 그릴 국정기획위원회는 본격적으로 정부 조직 개편 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여권 내에서는 기재부가 경제 정책 수립 및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예산 기능을 분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의 금융 정책 부문이 기재부로, 나머지 금융위 부서들은 금감원과 통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국내 금융 정책은 금융위가, 해외 금융은 기재부가 하는데 금융위는 또 감독 업무도 하고 정책 업무도 하고 뒤섞여 있다”며 “분리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관 인선#이재명 시대#이재명 대통령#더불어민주당#장관 후보자 지명안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