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입국 금지 대상국’ 제외에 “넣거나 말거나 관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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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10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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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문제평론가 명의로 반박…“선사품 생각했다면 오산”

2019년 6월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악수하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은 실리지 않았다.(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2021.5.12 뉴스1
2019년 6월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악수하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은 실리지 않았다.(외국문출판사 화보 캡처) 2021.5.12 뉴스1
북한은 10일 최근 미국이 입국 금지 국가를 발표하며 북한을 제외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를 넣거나 말거나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 명의의 글 ‘미국 입국 문제는 우리의 관심 사항이 아니다’를 통해 “현 미행정부가 당사자는 전혀 생각지도 바라지도 않는 미국입국을 허용한다고 하여 우리가 이를 그 무슨 ‘선사품’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면 오산”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이 최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란 등 12개국 국민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면서 대상국에 북한을 제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북미대화의 문을 열어둔 미국의 유화적인 대북입장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자 이같은 반박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평론가는 이번에 북한이 제외된 것은 “순수 기술적 이유 때문인지 아니면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미국만이 설명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설사 현 미행정부가 의도적으로 우리나라를 입국 금지 대상국 명단에 넣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에 흥미를 느끼지 않으며 반색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의도와 관계없이 미국과의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주장이다.

평론가는 그러면서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미국인의 우리나라 입국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그 누구의 희망적 관측이나 주관적 해석에 근거하여 미국의 행동을 평가하지 않을 것이며 더하지도 덜지도 않고 현실 그대로 그리고 자기의 자주적 판단에 의거하여 미국을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및 공공 안전 우려를 이유로 19개국의 미국 입국을 전면 또는 부분 제한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입국 금지국 적용이 예상됐던 북한과 러시아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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