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예정인 울산에서 “울산이 살아야 대한민국 지방경제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첨단기술산업이 수도권에서만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모범의 사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코스피가 장중 3000포인트를 넘긴 것과 관련해선 “새로운 3000 시대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을 넘긴 것은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첫 출발지”라며 “최근에 울산 지역 경제가 많이 안 좋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지금까지는 고속 성장을 해왔는데, 지금은 시중 말로 깔딱고개를 넘어가는 거 같기도 하다”며 “우리가 준비하기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도 있고 여기서 되돌아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위대함 속에 우리 기업인들의 위대함이 있다”며 SK그룹이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구축할 예정인 AI 데이터센터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경제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며 “오늘 일부러 시간을 내 여기 온 이유”라고 했다.
오는 8월 기공식이 예정된 AI 데이터센터는 100MW(메가와트) 규모로 구축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간담회에서 “투자 규모가 7조 원 정도로, AI 산업은 돈이 많이 든다”며 이 대통령에게 산업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최 회장이 제안한 내용은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 ‘AI 스타트업 펀드 조성’, ‘정부 주도 AI 시장 형성’, ‘AI 국가인재 양성’, ‘울산 AI 특구 지정’이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이 성장하려면 AI 시장이 필요하다”며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최고의 AI 고속도로, 인프라를 놓고 발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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