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국, 깔딱고개 넘는중…AI로 지방 새로운 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0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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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들어설 울산 찾아 ‘기업 간담회’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예정인 울산에서 “울산이 살아야 대한민국 지방경제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첨단기술산업이 수도권에서만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모범의 사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코스피가 장중 3000포인트를 넘긴 것과 관련해선 “새로운 3000 시대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을 넘긴 것은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첫 출발지”라며 “최근에 울산 지역 경제가 많이 안 좋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지금까지는 고속 성장을 해왔는데, 지금은 시중 말로 깔딱고개를 넘어가는 거 같기도 하다”며 “우리가 준비하기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도 있고 여기서 되돌아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위대함 속에 우리 기업인들의 위대함이 있다”며 SK그룹이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구축할 예정인 AI 데이터센터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경제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며 “오늘 일부러 시간을 내 여기 온 이유”라고 했다.

오는 8월 기공식이 예정된 AI 데이터센터는 100MW(메가와트) 규모로 구축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간담회에서 “투자 규모가 7조 원 정도로, AI 산업은 돈이 많이 든다”며 이 대통령에게 산업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최 회장이 제안한 내용은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 ‘AI 스타트업 펀드 조성’, ‘정부 주도 AI 시장 형성’, ‘AI 국가인재 양성’, ‘울산 AI 특구 지정’이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이 성장하려면 AI 시장이 필요하다”며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최고의 AI 고속도로, 인프라를 놓고 발전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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