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인 30일 북한 나선과 러시아 하산에서 ‘북러 국경 자동차 다리 건설 착공식’이 동시에 개최됐다고 1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새 두만강 대교가 건설 중인 가운데 러시아 측에 대규모 출입국 관리소(검문소)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20일 보도했다.
NK뉴스는 이날 러시아 국경시설 관리기관인 로스그란스트로이가 입찰 공고한 내용을 인용해 러시아 출입국 관리소 건설에 약 4000만 달러(약 551억원)가 투입된다고 전했다. 입찰 공고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27일까지다.
공고에 따르면 출입국 관리소 본관에 1710만 달러, 서비스·운영 건물과 화물 검사 시설에 각각 600만 달러, 차고 200만 달러가 배정됐다. 로스그란스트로이는 대부분 공사를 올해 말까지, 여객 수하물 검사장과 차고는 내년 중반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시설 부지에는 국경 수비대와 세관 직원들이 사용하는 개 사육장 설치에는 200만 달러가 투입되고, 화물 차량 및 물품 정밀 검사 구역에도 580만 달러가 배정됐다. 또 위생 및 검역 검문소 건설에 약 51만 달러, 화장실 5개 건설에 약 34만 달러, 운전자 대기 공간에 13만 달러 등이 배정됐다.
크리스 먼데이 동서대 러시아 연구원은 러시아 출입국 시설 건설 비용이 부풀려졌다며 군사 목적·북한 자금 지원·김정은 총비서 측근의 리베이트 요구 등 “다른 형태의 거래를 감추기 위한 것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NK뉴스도 로스그란스트로이 회사가 러시아 대형 건설사의 위장회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러는 지난 4월 말 두만강을 건너는 차량용 교량 건설에 착공했으며 총 1억1500만 달러(약 2066억 원)를 들여 내년 중반 완공할 계획이다. 진입로 포함 총 4.7㎞에 달하는 북러 사이의 교량은 본체 폭이 7m, 길이 1㎞이며 러시아가 424m, 북한이 581m를 건설하게 돼 있다. 교량은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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