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명칭 변경 적극 검토…북미 회담 지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4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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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4/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4/뉴스1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남북 간의 갈등을 풀어보라는 이재명 대통령님의 명을 받고 통일부로 왔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갈등을 풀어야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새로 진입할 수 있다”며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남북대화 조기 추진과 관련해 “지난 3년 동안 일촉즉발의 위기로까지 치달았던 적대와 대결상황을 완화하는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발적인 충돌을 막고 남북간 연락채널을 복원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늘 납북자가족모임 단체 대표에 자발적인 전단 살포 중지를 요청했다고 하셨는데, 장관이 되면 복안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오늘 오전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와 통화했다”며 “전단 살포를 재검토한다는 결단을 한 데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안정과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한 조치이며, 구체적인 이야기는 만나서 하자고 소통했다”고 답했다. 이어 “남북 관계가 갈등과 적대의 길로 들어가는 데 (대북전단 살포)가 촉매제 역할을 한 건 사실이다.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북미회담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한다면 통일부의 역할은 무엇이느냐’라는 물음에 정 후보자는 “북미회담을 지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니 가능한 일이고 부시, 오바마 정부는 시도하지 않았던 일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3번의 접촉이 있었다.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6월 싱가포르 합의는 존중돼야 한다. 2019년 2월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지만 (협상) 결렬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해 6월30일 판문점 회동은 대단히 의미 있었다. 그 연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로서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 명칭 변경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입장에서도 평화가 곧 통일이다”며 “현재로서는 평화체제와 안정을 구축하는 위에서 통일도 모색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통일부 명칭 변경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후보자#남북#연락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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