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25.06.24.
국민의힘이 24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칭화대 법학 석사 학위 취득 절차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가 학위 과정 중 26일만 중국에 있었다”며 “그러고도 25학점을 어떻게 땄는지 증거자료로 제출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총 148일 체류가 돼 있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다”며 학위 취득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게 “(후보자가 페이스북에) 제출한 기록표를 바탕으로 항공사, 공항 관계자들에게 해당 공항편이 몇시에 출발했고 도착했는지를 확인했다”며 “마지막 항공표는 실제 국내선 비행기도 아니다. 중국 안에서 중국으로 가는 (중국의) 국내선 비행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행기를 탄 시간이라고 주장하는 시간에 김 후보님은 (재·보궐선거) 개표 상황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기사와 사진이 나와 있다”며 “수많은 오류를 가지고 있으면서 왜 공식적인 자료를 내지 않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당시 월·수·금은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화·목은 수업을 진행했다고 말씀하시는데, 당시 월·수·금에 (국제선) 비행기를 탄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화·목에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중국에 존재했던 날짜를 표시하니 4일밖에 안 나온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의원님께서 계산하신 것과 달리 148일 체류가 돼 있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저희가 엑셀로 정리해서 드린 것은 저의 외국 출입 기록 중 중국 관련 항공”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 출입국 기록 전체를 요구하시면, 저도 하나 뽑아봤습니다만 이게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누더기가 된다”며 “알아보기가 거의 불가능해지는 상태가 돼 일부러 중국 것을 뽑아서 드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제 20~30년 다른 출입국 기록까지 요청하시면 그것은 아까 말씀드렸던 전임 총리들의 예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범위에 대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등 국내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중국행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가 칭화대에서 수업을 듣고 학위를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선거 공보물에도 2009년 9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칭화대에 재학하며 학위를 취득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