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중단 모든 책임은 후보자와 민주당에 있어”
“여야 합의에 의해 보고서 채택한 뒤 본회의서 처리해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25. 서울=뉴시스
국민의힘은 26일 전날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신경전 끝에 중단된 데 대해 김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하면 인사청문회 일자를 늘려서라도 끝까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라도 자료를 제출하면 회의를 재개해서 후보자가 정책적 역량이 있는지, 도덕성은 있는지, 국민에 대한 공직자로서 자세가 됐는지 끝까지 점검하고 날짜를 늘려서라도 확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김 후보자는 한 마디로 무자료, 무대책, 무자격 후보자”라며 “청문회 첫째 날은 오후 11시40분까지, 둘째 날은 자정까지 김 후보자가 내겠다는 핵심 자료를 기다렸지만 끝내 저희에게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인사청문회) 2차 질의가 끝난 다음에 인내심 갖고 기다렸지만, 김 후보자가 약속한 자료는 끝내 오지 않았고 산회되고 말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김 후보자의 도덕성에 관련된 의혹은 간명하다. 5억원이 수입인데 13억원을 지출했다”며 “8억원에 대해 설명해야 하고 핵심 자료 중에 대출과 상환에 관련된 것, 돈을 받은 것에 대한 증여세와 관련된 자료를 마땅히 제출받아야 청문회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끝까지 내지 않아서 산회됐고,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후보자와 민주당에 있음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했다.
‘여당 인청특위 위원들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열려있다”며 “민주당이 약속을 준수하고 자료를 내고 전향적으로 나서겠다고 하면 전향적으로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여당에서 주진우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손가락으로 달을 지적하는데 그 손가락을 꺾어버리려 하고 있다”며 “적반하장이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 같은데, 주 의원은 사실에 입각해 누구보다 국민을 위해 청문회를 성실하게 운영하려고 최선을 다한 분”이라고 감쌌다.
이종배 인사청문위원장은 “청문계획서에 이틀로 계획했기 때문에 이미 끝났지만, 여야 합의가 있으면 청문일자를 늘려서라도 또 할 수 있다”며 “요구하는 자료가 제출되면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여당이 인청특위의 심사 보고서 채택 없이 본회의 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서 당당하게 일을 하려면 여야 합의에 의해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후에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이 정부 출범에 순탄하고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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