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상임위장 재배분 강행 태세…법사 이춘석-예결 한병도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6일 19시 58분


코멘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원구성 협상 관련 오찬 회동을 하며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원구성 협상 관련 오찬 회동을 하며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6일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위해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한 ‘2+2’ 오찬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협상이 결렬되자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위해 27일 본회의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안 등 강행 처리를 시사했다.

민주당 김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1시간 20여 분간 오찬회동을 가졌다. 회동이 끝난 후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6월 임시국회 내 추경 처리를 위해 27일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 열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반면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은 의회 내 견제와 균형을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나 예결위원장을 양보하는 것을 요구했다”며 “이것을 들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본회의 개최에 협력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맞섰다.

협상이 불발되자 민주당은 신임 예결위원장에 3선의 한병도 의원, 법사위원장에 4선의 이춘석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3선의 김교흥 의원을 내정했다. 운영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김병기 원내대표가 맡게 될 예정이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을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27일 본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27일 오전까지 국민의힘과 막판 협상은 이어 가되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민주당 구상대로 예결위 구성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여야 간 견해차가 큰 만큼 우 의장이 예결위 구성만 먼저 처리하고 법사위 등 다른 상임위원장 선출은 여야가 합의하도록 시간을 갖고 지켜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또 우 의장에게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위해 30일 본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