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에 봉욱… 오광수 이어 다시 檢출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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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첫 내각 2차 인선]
대통령실 “檢내부 알아야 개혁”
尹과 檢총장 경쟁… 김앤장 출신
경청통합수석엔 전성환 임명

봉욱(왼쪽), 전성환.
봉욱(왼쪽), 전성환.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60·사법연수원 19기)를 임명했다. 대통령경청통합수석비서관은 시민운동가 출신의 전성환 전 세종시교육감 비서실장(59)이 임명됐다. 이로써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7명의 인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봉 신임 민정수석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18기인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한 기수 후배다. 재직 당시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을 오가며 법무·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검사’로 통했다. 봉 수석은 김대중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에 파견 근무를 했다. 당시 지인들에게 “민정수석실은 히말라야 산꼭대기에서 책상을 하나 놓고 일하는 것과 같다. 모두가 지켜보기에 조금이라도 그릇되게 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봉 수석은 통화에서 “무엇보다 겸손과 배려, 경청 세 가지 마음가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정성과 성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문재인 정부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에 올랐지만 낙마하면서 검찰을 떠나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주당 일각을 비롯해 조국혁신당에서는 “검찰 고위직 출신으로 개혁 과제를 수행할 적임자가 아니다”라는 반발도 제기된다.

하지만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출신 성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검찰 개혁을 해 나갈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민정수석은 검찰 내부 사정을 잘 알아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었다”고 전했다.

시민사회와의 가교 역할을 할 전 경청통합수석은 1995년 아산YMCA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시민사회에서 활동해 왔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시민사회와 민주당의 핵심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욱 민정수석 △서울(60) △서울대 법학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 △법무부 인권국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경남 하동(59) △부산대 사회학 △아산YMCA 사무총장 △지방분권국민운동 충남본부 사무처장 △서울시 대외협력보좌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 △세종시교육감 비서실장

#이재명 대통령#민정수석#경청통합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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