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북한군 사진 배경 걸고…김정은, 러 문화장관과 공연 관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30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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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주애도 동행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북러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상을 졉견하고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북러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상을 졉견하고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러 신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 중인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장관과 만나 양국의 문화예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러시아 예술인들의 평양방문공연과 북한 예술인들의 답례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딸 주애도 김 위원장의 관람 일정에 동행했다. 북한 가수들이 노래할 때는 무대 배경에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군인들 사진이 삽입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은 동지께서 29일 조로(북러) 국가 간 새 조약체결 1돌(주년)에 즈음해 러시아 문화성 대표단을 인솔하고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올가 류비모바 문화상을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북러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상을 졉견하고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북러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상을 졉견하고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국가사회 생활의 모든 분야가 다 중요하지만 특히 문화예술 부문의 교류는 두 나라의 민심적 기초를 강화하고 인민들 사이의 친선과 우의, 호상이해와 공감의 유대를 굳건히 하는 데서 커다란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화 분야가 두 나라 관계를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며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호상 우수한 문화 전통에 대해 더 잘 알고 더 많이 배워야 한다”면서 “이번 방문이 두 나라 사이의 전투적 우의와 친선의 감정을 더욱 승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양국 예술인들의 공연을 류비모바 장관과 함께 관람했다. 공연 관람에는 딸 주애도 참석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바로 옆에 주애가 남색 투피스를 입은 주애가 있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북러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상을 졉견하고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가수들의 무대 배경인 대형 스크린에는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군인들 사진이 내걸렸다. 북한 군인들이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모습, 인공기를 든 채 환호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북러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상을 졉견하고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북러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상을 졉견하고 예술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사진전을 관람할 때도 주애는 아버지가 류비모바 장관과 대화하는 내내 곁을 지켰다.

김 위원장은 최근 주애를 연이어 공개석상에 등장시키며 후계 구도를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에서도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주애와 함께 참석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러 두 나라 사이 문화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를 확대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항들이 토의된 후 북러 문화성 사이의 ‘2025~2027년 문화협조계획서’가 체결됐다.

#김정은#북한#러시아#전시공연#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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