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관련 사건 수사를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소환 조사가 예정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소환 조사에 불응했다. 2025.7.1/뉴스1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5일 오전 9시에 나와 조사 받으라며 2차 출석 날짜를 다시 통보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1일 오전 9시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특검의 요구를 거부하며 불출석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일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면서 “어제 제출한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서에서도 5일 이후 출석에 응하겠다는 취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만약 5일에도 출석에 불응한다면 그때는 (형사소송법상 체포영장 재청구)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5일이 마지막 출석 통지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내란 특검은 지난달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출석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2차로 1일 오전 9시에 재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불응했다.
전날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내란 특검팀에 “출석일을 5일 이후로 연기하고 새로운 출석일을 정함에 있어 변호인과 사전 협의를 해달라”는 내용의 기일 변경요청서를 제출했지만 특검은 일정 연기를 거부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행위를 특검법에서 규정하는 ‘수사 방해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이 5일 소환 요구에도 재차 불응하면 특검이 체포 영장 청구를 통한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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