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관세협상 쉽지않아…8일까지 끝낼지 확언 어렵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3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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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첫 공식 기자회견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에 참석해 기자 질문에 딥변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한미간 관세 협상 관련 “7월 8일까지 끝낼 수 있을지 확언하기 어렵다”며 “매우 쉽지 않은 건 분명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특수한 동맹관계”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묻는 외신의 질문에 “관세 협상에 대해 뭐라고 답할까 고민했다. 보안 측면이 있고 이야기 자체가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말하기 어려운 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쌍방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그야말로 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하는데 아직까지도 쌍방이 정확하게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정리되지 못한 상태”라며 “다방면에서 우리(한국)의 주제들도 많이 발굴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까지만 하겠다”고 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노출되어있다는 점 등 전략적인 군사적 측면에서도 이해 관계를 같이 하는게 많고 경제적으로도 협력할 여지가 많다”며 “우리는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한일 양국간 과거사 문제 관련해서는 “아직 청산하지 못했고, 그 과거사 문제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고통받지만 일본도 괴롭지 않겠나. 말끔하게 정리를 못하는 것도 괴로움의 일부”라고 했다. 또 “독도를 둘러싼 영토 논쟁도 많다.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에 분쟁이 아니고 논쟁이 조금 있는 등 갈등 요소가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저는 ‘전쟁 중에도 외교는 한다, 대화는 한다, 협력할 건 한다’는 유연하고도 합리적인 태도를 가져야 힌다고 생각한다”며 “김대중-오부치 선언같은 한일 관계에서 명확한 관계 설정을 해놓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셔틀 외교 복원을 자신이 먼저 제안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사실은 좀 빠른 시간에 일본에 한 번 갈 생각이었는데 일본이 선거때문에 매우 바빠졌다고 한다”며 “셔틀외교 복원은 제가 먼저 얘기한 것인데 가까운 이웃나라니까 복잡한 과정 거치지 말고 필요할 때 수시로 오가면서 오해는 줄이고 대화를 통해 협력할 사안 협력하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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