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으로 복귀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공동취재) 2025.2.27/뉴스1 ⓒ News1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이 7일 “연내에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면 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남북) 지방정부간 교류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문협이 지난달 24일 북한 주민 접촉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연내 방북 추진 계획과 남북 교류협력 재개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임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문협은 한 발 더 내디디려 한다”며 “그동안 지속해왔던 지식재산권 협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문협은 2004년 장기적인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북한과 ‘남북간 저작권 협약’을 맺고 북한 저작물을 사용하는 국내 방송사, 출판사 등으로부터 저작권료를 받아 북한에 지급해 왔다.
임 이사장은 “국제 정세나 국내 정치의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신뢰를 중시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추구하는 것이 경문협이 지켜온 원칙과 철학”이라며 “올해는 특히 지방정부 간 협력에 중점을 두려 한다”고 했다. 남북 대화 단절이 장기화된 상황에서도 꾸준히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미 남북 교류협력 지방정부 협의회가 구성돼 30개가 넘는 지방정부가 의욕을 가지고 있다”며 “중앙정부 간 협력과는 별도로 지속적이고 전면적인 협력이 가능하도록 튼튼한 다리를 놓겠다”고 덧붙였다.
임 이사장은 북한 방문에 대한 희망도 밝혔다. 그는 “연내에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면 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언제부턴가 제겐 숙명처럼 다가온 남북 평화와 협력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임 이사장은 지난해 총선 출마를 이유로 경문협 이사장을 사임했다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통해 이사장에 오르며 약 1년 6개월 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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