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 목소리 안 내야…언더 찐윤은 이익 공동체”
“전대 출마 있어 한동훈과 소통 안 해…정치적 동지”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지 닷새 만에 사퇴한 데 대해 “회의도 한 번 하지 않고 갑자기 사퇴했다는 것은 결국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은 정직해야 하고,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 정확하게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이 혁신위에서 당 대표 출마로 방향을 튼 데 대해 “정직하지 못한 표현으로 읽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누구든지 출마는 할 수 있지만 말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부족하다면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또 권성동 의원이 ‘주변에서 안 의원을 부추긴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저격한 데 대해서는 “인적 청산의 대상이라고 유력하게 불리는 분들은 아무리 옳은 주장이라도 하면 설득력이 없다”며 “친윤(親윤석열)의 핵심으로 분류됐던 분들은 어떤 목소리를 안 내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언더 찐윤’(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친윤계 핵심 인사들)에 대해서도 조 의원은 “자신들이 살려고 하는 모습 아닌가”라며 “순전히 자신들의 과오를 덮기 위한 일종의 이익 공동체로 형성돼 있지 않는가”라고 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한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 당은 ‘좀죽어가는’ 정당”이라며 “아직 정식으로 출마 선언을 안 했지만 어쨌든 당의 최다선 의원으로서 더 이상 무너지는 것을 지켜만 봐야 되는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저를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에 있어 한동훈 전 대표와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소통한 적 없다”며 각각 구성원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아주 소중한 그런 자산이고,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적 동지로 보고 있다“면서 ”나오든 안 나오든 저는 그 뜻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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