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군함도 의제 채택 무산 유감…문제 계속 제기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8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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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와 오찬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와 오찬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8일 유네스코가 일본 강제징용 현장인 군함도(端島·하시마) 탄광의 세계유산 등재 후속 조치 문제를 정식 의제로 다루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우리 정부는 일본이 근대산업시설과 관련해 스스로 한 약속과 이 약속이 포함된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정부는 일본이 군함도 탄광을 2015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탄광 기념 시설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날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관련 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은 한일 양자 간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라며 이 문제를 뺀 수정안을 제출했고, 한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표결을 요청했다. 안건 채택 여부를 두고 21개 위원국이 투표를 한 결과 일본의 수정안이 찬성 7표, 반대 3표, 무효 3표, 기권 8표로 가결됐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과거사 현안에 대해서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해나가면서도 일본 측과 상호 신뢰 하에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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