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권성동, 안철수 향해 “비열한 행태…혁신의 대상은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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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7월 8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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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추구 개혁인양 포장해 당 내분으로”
“위기 상황에 일신의 영달 우선하는 모습 대단히 유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5.5.8/뉴스1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5.5.8/뉴스1
권영세·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혁신위원원장직에서 돌연 사퇴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독선적이다” “비열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 사퇴와 동시에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일신의 영달을 우선한다”고 비난했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런 류의 행태를 보이는 인사는 매우 독선적일 수밖에 없다”며 “일부 인사들이 자신의 이익 추구를 마치 공익인 양, 개혁인 양 포장하며 당을 내분으로 몰아넣는 비열한 행태를 보이는 점은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당 지도부에 제안한 인적 쇄신안이 거절당했다며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적 쇄신’ 대상으로 “대선 후보 교체 논란 관련해 일종의 정치적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었던 분들”이라고 언급했다. 정치권에선 당시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였던 권영세, 권성동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전 위원장은 “아무런 당내 숙의 과정이 없었음에도 자기가 주장한 것은 다 개혁”이라며 “거기에 반대하면 수구로 몰아붙인다. 이런 사람들이 지도자가 된다면 우리 당은 더 어려워지고 혼란스러운 내분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당 차원을 넘어 우리 정치 전체에서 이런 비열한 행태는 반드시 사라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패배 이후 당이 참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우리 당이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됐는지 다 함께 냉정하게 고민할 때”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의원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안 의원을 향해 “혁신위원장직을 자신의 영달을 위한 스포트라이트로 삼은 것 자체가 혁신의 대상”이라며 “작금의 위기 상황에서도 일신의 영달을 우선하는 모습에 대단히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주말 사이 갑작스럽게 벌어진 철수 작전의 배경은 이미 여러 경로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안 의원 주변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작다’는 기대를 심어주며 안 의원의 욕심을 자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위 ‘쌍권(권영세·권성동 의원)’을 표적 삼아 인적 청산을 외치면 당대표 당선에 유리하다는 무책임한 제안이 이어졌고, 안 의원은 결국 자리 욕심에 매몰돼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 속 힘겹게 모은 혁신 에너지를 자신의 정치적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분열의 언어로 혼란을 조장하고, 그 혼란을 발판 삼아 개인의 지위를 탐하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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