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10/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근로감독관을 지금보다 대폭 늘리고 지방자치단체의 단속권도 강화하라”고 10일 지시했다. 최근 일터에서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 근로자들이 잇달아 발생하자 대책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이 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산업안전종합대책을 보고 받은 뒤 “위험성이 있는 사업장을 불시 단속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근로감독관 확충을 주문했다.
최근 전례 없는 폭염이 시작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의 운영 실태를 신속히 점검하라”며 “특히 무더위 쉼터의 지정 숫자, 운영 상황은 물론이고 운영 실적까지 꼼꼼히 챙기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8일 경기 고양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폭염 속에 카트를 정리하던 60대 근로자가 숨졌다.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이 대통령의 주문도 잇단 폭염 속 근로자 부상, 사망 사건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대통령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자살 문제에 대해 하루에 4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실을 거론하며 “개문발차라도 가능한 대책부터 신속하게 관련 대책을 집행하라”고 주문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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