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세 잡혀…토허제 추가 지정 단계 아냐”
“소비쿠폰, 반복은 곤란…가열찬 일상혁명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8기 취임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7.16/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남은 기간에 더 열심히 하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판단을 지켜볼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오 시장은 ‘5선 서울시장’이 된다. 지난 4월 대선 출마 포기에 대해서는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때 결정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최근 집값 급등세가 잡혔다며 토지거라허가제를 추가로 지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로, 양질의 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일이라는 것은 하면 할수록 챙길 것이 늘고,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고, 새로운 일을 점점 더 하고 싶어지는 등 일 욕심이 생긴다”며 “그런 의미에서 남은 기간에 더 열심히 하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주택과 교통 관련 정책에 대한 시민의 평가가 중요하다며 “주거 부분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는지, 바람직한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게으름이 없었는지 시민들의 평가가 가장 중요할 것인데 이 부분에서 자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교통과 관련해서는 “기후동행카드가 큰 호응을 얻으며 시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은 점을 바탕으로 해 시민들이 과연 (주택과 교통 정책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할지 지켜보며 나의 거취를 분명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출마를 준비하다가 포기했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거짓말”이라면서도 “다만 돌이켜보면 그때 결정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8기 취임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7.16/뉴스1오 시장은 이날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우선 그는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에 대해 “추가로 지정할 단계는 아니다”며 “토허제와 같은 정책 접근은 비상 정책으로, 집값 급등세가 정부 금융 정책으로 잡혀 추가지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가격을 하향 안정화하려는 정부 정책의 목표에 100% 동의한다”면서 “결국은 빠른 속도로 양질의 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것이 좋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최근 불거진 소셜믹스(사회적 혼합) 논란에 대해서도 “(정책을) 유연하게 펼쳐 공공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최근 한강 뷰 이슈가 있었지만, 우리의 본질적인 목표는 빠른 주택 공급”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큰 틀에서의 주거 정비 원칙만 정해놓으면 이 원칙에 소셜믹스가 연동되기에 자연스럽게 해법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엿다.
공공이 조성한 기금을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공공주택 진흥기금’에 대해서는 “연간 2000억 원을 적립해 10년간 2조 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공급을 빠르게 해달라는 사회적인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획기적 방안”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9월 정식 운행을 앞둔 한강버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목표하는 시점보다 1년 이상 늦춰지게 돼 시민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목표대로 9월에 (정상) 운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마포구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관련, 시와 구의 갈등에 대해선 “구민들은 ‘왜 우리 구만 2개를 짓느냐’라고 반발하는 데 틀린 사실”이라며 “당초에는 하나의 쓰레기 소각장이 더 만드는 것으로 전달됐지만 사실상 교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신규 시설을 짓고 짧은 기간 내 원래 시설을 허무는 게 지금 사업인데, 마포구민에게 전달이 잘 안되고 있다”며 “마포구청장은 지금과 같은 행태로 대할 게 아니라 그런 정확한 정보를 (구민들에게) 전달하는 데 충실한 역할 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 서울시 등 지자체 부담 비율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이 왔다든가 IMF와 같은 사태가 터졌다든가 하면, 빚을 내 경기 부양하기 위해서 돈을 푸는 게 합리화되지만 지금은 과연 그런 정도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어야 한다”며 “반복적으로 쓸 정책 수단 아니라는 것은 민주당도 인정하고 있고, 한 번 정도는 서울시도 빚을 내서 하지만 반복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가열찬 일상혁명’ 역시 강조했다. 그는 남은 임기 1년 동안 ‘일상혁명’을 서울 구석구석에 더 철저히 적용하겠다며 “도시 경쟁력을 판단하는 수많은 지표가 있지만 서울의 진정한 경쟁력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가 서울의 진정한 경쟁력이고, 저는 이 방향성을 ‘삶의 질 르네상스’라고 부르고자 한다”며 “오 시장은 ”임기 1년이 남은 지금, ‘마무리’라는 말을 가장 경계한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작한 변화들을 더 크고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가겠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