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7.16/뉴스1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적 참사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것과 관련해 “비서실장이 아닌 무기력했던 국민 한 사람, 죄책감에 잠들지 못했던 시민 한 사람이 돼 울컥했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전날(16일) 오후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 장소에 들어서면서도 여전히 죄스러운 마음에 모신 분들을 바라보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이 대통령의 사과 말씀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태원·무안 여객기·오송 지하차도·세월호 등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 207명을 만나 “국민이 보호받아야 할 때, 국가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정부를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 비서실장은 “국가의 부재로 가족과 이웃을 잃어야 했던 아픔에 대한 국정 최고 책임자의 첫 사과”라며 “치유와 회복으로 이끄는 이 한마디가 그동안 왜 그리 힘들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강 비서실장은 행사 도중 세월호 참사 유족이 ‘11년 전 세월호 시신을 수습했던 해군이 얼마 전에 우리를 찾아와 펑펑 울다 갔다. 이런 사람들도 찾아서 치료해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 “우리 공동체에 남은 상흔, 타인의 아픔을 염려하는 모습을 새긴다. 반드시 정책으로 실천으로 풀어나가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다시는 상복 입은 유가족이 거리로 나서지 않는 나라. 어떤 이익과 비용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우선하지 않는 나라.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리는 나라. 함께 만들어 가자”며 “정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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