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법무부 제출 난민법 개정안에 대한 평가와 바람직한 난민법 개정안의 방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6.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이 17일 제자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받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여당 내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공개 사퇴 요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큼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 장관으로 나오는 분께서 제자의 오탈자까지 그대로 복사하는 논문(을 냈다). 아무리 이공계 논문의 특수성을 고려한다고 해도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순수한 개인적 생각”이라며 “이 후보자가 대통령께 그만 부담을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는 의견인가’ 묻자 김 의원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개인적 생각”이라고 했다.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직 전후 경위를 충분히 파악하지는 못했다”며 신중론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직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 후보는 인품의 문제라는 공격이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사람 사이가 서로 불편하다 보면 확대 재생산되기도 하고 왜곡되기도 한다. 전후 관계를 더 봐야 한다”며 “만약 그 부분이 확인돼서 도저히 인품에 문제가 있다면 그때는 생각을 다시 해야겠지만 아직 그 부분을 확인을 못해서 말을 아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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