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회 내란청문회 추진…제2의 5공 청문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7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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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2·3 비상계엄 피의자들을 불러세워 ‘제2의 5공 청문회’(내란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7.17 (서울=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2·3 비상계엄 피의자들을 불러세워 ‘제2의 5공 청문회’(내란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7.17 (서울=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이 “‘내란 청문회’를 국회에서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 안팎의 내란 10적, ‘제2의 5공 청문회’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일부 내란 연루자들에게 거취 표명을 요구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장동혁, 송언석, 윤상현, 나경원만으로는 내란의 진실에 다가설 수 없다. 국회 표결을 방해한 추경호, 권성동, 권영세는 어디에 있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실의 내란 주동자 윤석열, 김건희, 김용현은 왜 언급조차 하지 않는가. 국회 안팎의 내란 주범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2.3 계엄 이후, 국민은 온몸으로 내란을 겪었고, 온몸으로 이겨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까지 내란의 전모에 대해 국민은 제대로 접한 적이 없다. 사법부 일부, 특히 지귀연 판사처럼 비공개 밀실 재판을 고집하는 이들이 진실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가 어떤 명령을 내렸고, 어떻게 국회를 무력화시켰는지, 왜 권한을 남용하고 방조했는지 국민은 알아야 한다. 역사로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청문회를 통해 국회가 직접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내란의 피해자인 국민을 대표하여, 국회가 직접 피의자들을 불러 세우고 국민 앞에서 묻고 듣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1988년 5공 청문회를 거론하면서 “전두환 독재 정권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 시민의 승리였다”며 “TV 생중계로 국민은 처음으로 권력자에게 직접 묻고, 거짓과 오만함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시민의 대변자 국회의원 노무현은 법과 상식을 바탕으로 군사독재의 거짓을 파헤쳤다. 진실이 기록되고, 민주주의가 제도화되는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5공 청문회가 그랬듯, 12.3 내란 청문회 역시 불러야 할 자들은 많고, 파헤치고 드러내야 할 숨겨진 진실도 많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주의의 안전장치이며, 공화국의 존엄을 지키는 마지막 수단”이라면서 “저 박찬대가 당대표가 되면 ‘제2의 5공 청문회’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저는 내란 사태 종결을 위해 가장 앞에서 움직였다”며 “제77주년 제헌절, 헌법에 새긴 민주공화국의 약속을 이제 국회가, 민주당이, 박찬대가 지킬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완전한 내란 종식! 확실한 개혁 완수! 기호 2번, 박찬대에게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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