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6.17/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법원이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 “정치 검사들의 만행이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벌을 무조건 잡아야 뜬다는 못된 명예심에 들떠 문재인 정권과 좌파 시민단체들의 사주로 막무가내 수사한 윤석열, 한동훈의 합작품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사이 삼성전자의 위축으로 한국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얼마나 지대했나? 사법부 장악의 목적으로 막무가내로 기소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건도 48개 혐의가 1심에서 모두 무죄가 돼 항소심에 계류 중”이라며 “그것도 보나 마나 무죄일 텐데 정치검찰이 그만 항소 취하 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사냥개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검찰권 남용으로 그간 얼마나 많은 보수.우파 진영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곤욕을 치르고 있나? 하나는 지금 업보를 치르는 중이고 또 하나도 곧 업보를 치를 것”이라며 “‘조선제일껌’에 불과한 사냥개들을 ‘조선제일검’이라고 영웅인 양 떠받들며 곡학아세하던 일부 보수 언론도 반성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7일 오전 11시 15분경 이 회장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사건의 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1, 2심은 검찰이 주장한 1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선고를 내렸는데,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이 전 회장의 무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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