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강선우 고심’ 대통령실, ‘1+α’ 낙마 유력 거론… 주말 최종 결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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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끝난뒤 대통령이 최종 판단”
與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 안해”
野 “2명+α 사퇴” 대통령 면담 요구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뉴스1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이르면 이번 주말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자에 대해서는 야권을 비롯해 여권 일각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오면서 최소 1명의 후보자가 낙마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협의 없이 청문보고서를 단독 채택하지는 않기로 방침을 세운 가운데, 국민의힘은 ‘2명+α’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에 돌입했다.

● 대통령실 “주말 최종 결론 예정”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17일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다 마무리되는 금요일(18일) 이후에 전체적인 상황을 대통령께 종합 보고할 계획”이라며 “금요일 이후 대통령이 인사권자로서 일정한 판단을 하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두 후보자에 대해 야당의 사퇴 요구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일부 자진 사퇴를 유도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두 후보자 모두 본인들이 알아서 판단해 정권의 부담을 더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했다. 여권에선 이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자녀 조기 유학 관련 일부 소명이 이뤄진 반면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 및 임금 체불 논란, 청문회 거짓 해명 논란 등 파장이 계속되면서 방어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후보자에 대한 여론 동향이 좋지 않다는 보고가 대통령에게 들어간 상황”이라며 “최소 1명은 사퇴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협치 모양새를 낼 수도 있다”고 했다.

● 與 “인청보고서 단독 채택 않기로” 野 “2+α 사퇴”

민주당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특정 후보자의 낙마는 거래 대상이 절대 될 수 없다”면서도 청문보고서를 여야 협의 없이 단독 채택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했다가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예정했던 전체회의를 보류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주 안에 상임위별로 후보자 적격 여부 의견을 수렴한 뒤 대통령실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이 후보자의 경우 생각보다 본인이 해명을 잘한 것 같다”며 “강 후보자의 거취는 ‘페미니즘 대 안티 페미니즘’ 싸움으로 번지는 측면도 있어서 여론을 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당 내부에서도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이날 두 후보자에 대해 “여러 가지 아쉬움이 있다. 국민 눈높이를 당사자와 인사권자가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강선우 이진숙 후보자와 권오을(국가보훈부) 조현(외교부) 정동영(통일부) 김영훈(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무자격 6적’으로 규정하면서 “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강 후보자와 이 후보자는 절대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정동영 김영훈 후보자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장관 후보자#청문보고서#사퇴 요구#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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