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당분간 국민의힘의 재건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당원,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고민하고 소통할 것이다”고 했다.
나 의원은 “당의 본질, 존재의미와 기본가치를 다시 세우고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민생과 국익의 현장에서 하나하나 새로 그려나갈 것이다”며 “당의 민주성과 야성 회복, 당의 단합과 재건을 위한 길에서 할 수 있는 역할, 해야만 하는 역할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전당대회 불참 선언과 함께 최근 불거진 인적쇄신 대상에 지목된 것에 대한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당과 보수진영의 위기에 나는 단 한 순간도 뒤로 물러서거나 게을리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일종의 당의 맏딸로서의 책임감이었다”며 “그러나 결국 나의 처절한 분투와 노력에도 당은 내부의 서로를 겨누며 외부 위협에 맞서야 할 힘을 소진하고, 스스로 분열하고 추락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차 당의 인적 쇄신 인물로 나경원을 비롯해 윤상현, 장동혁, 송언석 의원을 거론했다.
당시 나 의원은 “대선 이후 당 내부를 향한 무차별 내부 총질이 하루도 끊이지 않는다”며 “우리 당 지지층의 약 80%, 그리고 40%에 가까운 국민이 탄핵은 답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이달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당 대표 후보자 등록 공고일은 25일이며 30~31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헌 내규에 따라 당원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로 진행된다. 앞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 방식을 ‘국민 여론조사 100%’로 제안했지만,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기존 방식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정점식 사무총장은 “전대 룰은 기본적으로 본경선을 당헌에 따라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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