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장 사퇴 및 전당대회 출마를 밝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7/뉴스1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1일 “친길(친전한길) 당대표를 막아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국민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해체 수준의 혁신, 환골탈태 수준의 개혁’뿐”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을 한 김 전 장관을 향해 “‘친길 당대표’가 되려고 하시는 거냐”며 김 전 장관의 출마 기자회견 발언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특히 김 전 장관이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인적쇄신안과 관련해 “당이 깨지고 나눠지는 방향으로,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혁신이 된다면 상당한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비판했다.
안 의원은 “김 후보께서는 혁신을 ‘당이 깨지는 자해 행위’라고 했다. 거기에다 청소는커녕, 윤 어게인, 부정선거, 계몽령을 옹호하는 사람들까지 당을 열어 수용하자고 했다”며 “대선 기간 청렴하고 꼿꼿했던 그 분 맞느냐”고 했다.
6·3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 전 장관을 도왔던 안 의원은 “유세장마다 국민들께 계엄과 탄핵에 대해 사과하며 큰 절 올리던 그 분이 맞느냐”며 “대선에서 패배한 당은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수인데, 이래서야 어떻게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안 의원은 “우리가 먼저 혁신하지 않으면, 명분도 신뢰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이번에 선출될 당 대표의 얼굴로 치러질 것”이라며 “그런데 오히려 과거로 회귀한 당대표로 서울과 수도권, 충청과 부산 등 접전지에 현수막이라도 걸 수 있겠느냐. 유세라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저, 그리고 당원 모두 정권 교체를 위해 죽기 살기로 뛰었다. 대통령 이재명은 안 된다는 민심을 바닥까지 긁어모았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님으로는 결국 역부족이었다”며 “여기서 퇴행한다면 당대표가 되더라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은 “어떤 세력이건 모두 ‘뭉치자’는 것만으로는 저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그러기 위해 먼저 쇄신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명분도 신뢰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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