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단, 올해 10번째 6·25 호국용사 신원 확인…故 윤재관 이등중사

  • 뉴스1
  • 입력 2025년 7월 28일 15시 55분


코멘트

한 살배기 딸 두고 참전해 정전 이틀 전 전사…호국영웅의 행사 진행

28일 고 윤재관 이등중사의 유가족 내외와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유단 제공)
28일 고 윤재관 이등중사의 유가족 내외와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유단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6·25전쟁 당시 26세로 세상을 떠난 국군 제7사단 소속 고(故) 윤재관 이등중사의 신원을 확인,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신원이 확인된 호국영웅은 총 10명이 됐다.

윤 이등중사는 1927년 3월 전남 강진에서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 1950년 4월 혼인해 딸 윤금순 씨(74)를 낳았다. 1952년 8월 한 살배기 딸을 두고 제주도 1훈련소로 입대한 그는 국군 7사단에 배치돼 3차 크리스마스고지 전투, 선우고지 전투진지 쟁탈전 등에 참전했다.

그는 정전 협정을 이틀 앞둔 1953년 7월 25일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이 전투는 국군 제7·11사단이 강원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반격으로 전환해 전선을 안정시킨 공방전이다.

2024년 10월 국유단은 정준혁 육군 제7사단 대대장의 제보를 받아 강원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에서 유해 19구와 인식표 7개를 집단으로 발굴했다. 윤 이등중사는 이 중 5번째로 신원이 확인됐는데, 2019년 딸 윤 씨가 현충일 추념식 행사장의 시료 채취 부스에서 제공한 유전자 시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유단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윤 이등중사의 딸 윤 씨의 집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열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 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했다.

딸 윤 씨는 “어머니께서 생전에 본인이 세상을 떠나면 아버지 곁에서 함께 있고 싶다고 하셨다”라며 “지금 서울 현충원 충혼당에 계신 어머니를 아버지와 함께 대전현충원 묘역에 안장해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